절친 오바마도 '바이든 사퇴론' 가세…"승리 가능성 크게 줄었다"

당내 인사들에 "스스로 진지하게 출마 재고해야"

'우군' 펠로시도 당선 의심…"트럼프 못 이긴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인사들과의 사적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었으며, 바이든이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오바마가 최근 TV토론 이후 바이든과 단 한 번만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그는 바이든이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그의 업적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여론조사가 바이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바이든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그는 TV토론 이후 자신의 SNS에 "이번 선거는 평생 평범한 사람을 위해 싸운 사람과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선택"이라며 바이든을 두둔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할리우드 배우이자 민주당 거물 기부자인 조지 클루니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기 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사퇴론'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의 출마를 점점 더 불안해 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나왔다. CNN에 따르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대통령은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계속 재선을 추구할 경우, 11월 민주당의 하원 승리 가능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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