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도중 피습…총격 노출된 11번째 美대통령
- 24-07-14
CNN 전현직 대통령 총격 수난사 집계…미수·부상·사망 모두 10건 달해
링컨·케네디 등 4명은 재임중 사망…음모론 낳거나 지지율 급등하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총격에 노출된 건 이번이 11번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을 계기로 역대 대통령들이 겪은 10건의 총격 수난사를 보도했다. 총기를 통한 암살 시도와 총알이 대통령 몸에 맞아 부상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 사례를 모두 포괄했다. 이 중 6명이 저격을 받았으나 목숨을 부지했고, 4명은 끝내 숨졌다.
먼저 최초의 미 대통령 암살 시도는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을 상대로 벌어졌다. 당시 잭슨 대통령은 1835년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장례식을 마치고 나오던 도중 정신질환자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총격범이 잭슨의 등을 향해 두 차례 쏜 총알이 모두 불발돼 총격은 미수에 그쳤다.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총격에 노출된 두 번째 대통령이자 이로 인해 처음으로 사망한 대통령이었다. 링컨은 1865년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도중 노예제 폐지 반대론자이자 유명 배우였던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에 뒤통수를 맞아 목숨을 잃었다.
제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는 1881년 워싱턴DC의 기차역에서 총상을 입은 뒤 2개월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총격범인 찰스 J. 기토는 가필드 당선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관직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해 범행을 저질렀다. 가필드는 병상에서 투혼했지만 당시 의료 수준으론 그의 몸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는 1901년 뉴욕주 버팔로에서 아나키스트 레온 촐고츠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매킨리는 버팔로에서 개최된 범미국산업박람회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었다. 매킨리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총알이 위를 관통했던 터라 피격 닷새 만에 병동에서 숨을 거뒀다.
매킨리의 대통령직은 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승계했다. 제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도 한 차례 암살 위기를 넘겨야 했다. 1912년 재선에 도전하던 루스벨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세를 하러 이동하던 도중 술집 종업원이 쏜 총에 맞았다. 총알은 가슴을 명중했지만, 루스벨트가 가슴 안주머니에 넣었던 50쪽 분량의 연설문이 워낙 두꺼웠던 탓에 속도가 늦춰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취임을 불과 17일 앞두고 1933년 마이애미주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야외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에 노출됐다. 이탈리아계 이민자였던 주세페 장가라로가 쏜 총알은 루스벨트를 빗나갔지만, 대신 루스벨트 옆에 있던 안톤 세르막 시카고 시장이 이에 맞아 숨졌다.
루스벨트가 4번째 임기 도중 뇌출혈로 숨지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이 제33대 대통령으로 직을 이어받았는데, 그 역시 전임자의 수난을 피할 수 없었다. 트루먼은 백악관 내부 공사가 진행되던 1950년 워싱턴DC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물던 도중 푸에르토리코 민족주의자들이 벌인 총격에 노출됐다. 그러나 백악관 경호원이 블레어 하우스 1층에서 이들을 저지하면서 2층에 있던 트루먼은 무사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총격 사건은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죽음이다. 케네디는 1963년 텍사스주 댈러스 유세를 위해 오픈카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리 하비 오즈월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총격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사상 처음으로 TV방송에 방영돼 미국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련 추종자였던 오즈월드가 범행 동기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데다 구속 도중 살해되면서 여러 음모론을 낳았다.
제38대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는 1975년 한해에만 무려 2번이나 암살 시도에 시달렸다. 1975년 9월 사아비교에 빠진 한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주의회를 찾은 포드를 향해 총을 겨눴지만, 현장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해 발사 미수에 그쳤다. 두달 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선 민중 봉기를 희망한 가정주부가 비영리단체에서 연설을 하고 나오던 포드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지만 빗나갔다.
제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자신이 겪은 암살 시도를 유머로 승화해 미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이건은 1981년 노동계 인사들과의 오찬을 위해 워싱턴DC 힐튼호텔에 들어서던 도중 뇌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존했다. 총알 제거 수술을 받기 직전 레이건이 의료진을 향해 "여러분 모두 공화당원이어야 한다"고 농을 던졌다는 일화가 공개되자 그의 지지율은 급등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2일 토요산행
- 벨뷰통합한국학교 578돌 한글날 행사 열었다
- “한인 여러분, 모차르트도 팝도 함께 알아봐요”
- '한국이마트 美자회사' 뉴시즌스마켓, 오리건주 '가장 존경받는 기업' 후보
- 시애틀 롯데호텔 '미쉐린 가이드 1키' 획득…최고 인정 받아
- 오레곤한인회 유명가수 정수라 이상우 초청 ‘가을음악회’연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너그러움, 아량
- 포트랜드 중앙교회 안형일목사 은퇴
- "한인 여러분, 내년도 메디케어 변경 미리 알아야"
- 故 이이호 전 몬태나한인회장도 국민훈장 수상
- 이제선 워싱턴주음악협회 이사장, 국민훈장 받는다
- 10월 SNU포럼 강사는 유명한 박지웅 교수
- 시애틀서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기금 3만달러 달성
- 임영희 시인 첫 시집출판기념회 수원서 열려
- "라디오한국 채널 운영 방향이 바뀝니다"
- “국제결혼여성, 진정한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이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5일 토요산행
- 벨뷰 한인차량 고속도로서 또 총 맞았다
- 시애틀출신 정효순씨‘KPAM대한민국미술제’우수상 수상
- 미주 한인세무사 총집결해 컨벤션 개최한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는 노벨상 수상자 배출 온상-역대 수상자들을 보니
- UW 교수 올해 노벨화학상 받았다...UW교수로는 8번째(종합)
- UW 교수 올해 노벨화학상 받았다
- 워싱턴주 최초로 정신질환 어린이 치료클리닉 개원
- 시애틀서 출발한 항공기 비행중 조종사 사망
- 보잉 “노조에 제안했던 4년간 30% 봉급인상 철회하겠다”
- UW 전 세계 명문으로 우뚝… 세계서 25번째 좋은 대학
- S&P 보잉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경고
- 유명 락밴드 멤버의 10대 딸 시애틀서 실종됐다
- 아마존 오늘 내일(8~9일) 프라임 빅딜 세일한다
- 시애틀 미국 대도시 가운데 9번째로 운전하기 안좋다
- 트럼프지지한 시애틀 여의사 집 앞서 총격 피살
- 시애틀 명물 공원 ‘오버룩 워크’ 드디어 문열었다
뉴스포커스
- 전문가들 "연내 추가 금리인하 어렵다…내년 말 2%대 중후반"
- '님과 함께' '비 내리는 영동교' 작곡한 남국인, 별세…향년 82세
- 손웅정 감독·코치 2명 벌금 300만원…'아동복지법 위반혐의'
- 국감 4일차 뇌관은 법사위…도이치 이종호 불출석, 해병수사 외압 격돌
- 3년 2개월만에 '긴축 종료' 선언…기준금리 0.25%p 인하
- 추경호, 김여사 기소 논란에 "수사결과 발표 안돼 언급 부적절"
- "잘못했습니다"…현금 68억 훔친 40대 보관 업체 직원 구속 송치
- '학생수 급감' 20년 뒤면 수도권·국립대 빼곤 문 닫을 지경
- 전직 시의원, 한밤중 강남서 나체로 절도…"술 취해 기억 안나"
- 중앙경찰학교 성희롱·학폭 등 퇴교생들, 줄줄이 재입교
- '군내 폭행·성범죄' 끊이지 않는 이유…"실형선고율 1%" 솜방망이
- 한동훈 "검찰, 김 여사 도이치 수사에 국민이 납득할 결과 내놔야"
- '해군 자원' 최태원 차녀 13일 결혼…신랑은 美 해병대 장교 출신
- 용산 수석 "적정 증원은 4000명"…의대 교수 "시뮬레이션 했나" 발끈
- 하룻밤 새 사라진 '현금 68억'…범인 잡고 보니 보관업체 직원
- "흑백요리사 코인 타자" 유통가 협업제품·기획전까지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