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호 실패' 도마 오를듯…"지붕 위 용의자 신고했는데 대응없었다"

'지붕 위 총격범' 증언…'보안 경계선 밖'서 일 벌어진 듯

공화 하원의장 "비밀경호국 등 청문회 출석하도록 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가진 선거 유세 중 총격 사건을 당한 것을 두고 '경호 실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트럼프에 대한 공격 발생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장에서 어떻게 보호되고 있는지, 이번 집회 사건에서 보안 허점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경호 실패 문제는 '유세장 밖에서 연설을 듣던 중 한 남성이 소총을 들고 약 50피트(15미터) 떨어진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증폭되는 분위기다.

그레그 스미스라는 한 남성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한 목격자들이 '지붕 위의 용의자'를 가리켰지만, 경찰이나 비밀경호국의 즉시 대응이 없었다는 취지로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주로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또 국토안보부(DHS) 내 교통안전국 등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들을 비롯해 지역 경찰 등이 경호에 손을 보탠다.

행사 전 요원들은 행사장에 폭탄을 비롯한 위협이 없는지 검색하고 참석자들이 탐지기를 통과해야만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무장한 경호 요원들은 모든 참석자의 가방, 지갑까지 수색하고 손으로 참석자들의 몸을 직접 수색하기도 한다.

로이터는 "그러나 초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보안 경계선 밖'에 있던 총격범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의 시작은 보안이 대폭 강화됐던 행사장 안이 아니라 '행사장 밖'이라는 뜻이다.

그레그는 진술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지붕 위의 용의자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전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경호 문제가 주요 사안으로 대두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들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그 상위 부처인 DHS, 그리고 미 연방수사국(FBI) 관리들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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