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폭염으로 오캐노건 강 수온 급상승하자 상류 산란장 행 포기 


컬럼비아 강 상류인 오캐노건 강에 삭카이 연어가 기록적으로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폭염으로 수온이 급상승함에 따라 이들 중 상당수가 산란장에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콜빌 원주민부족 연합의 코디 데사우텔 회장은 삭카이 연어가 올 시즌에 역대최대인 70만마리까지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온이 80도 이상으로 치솟자 이들이 산란장인 국경 넘어 캐나다의 오캐노건 호수로 올라가지 않고 댐 아래 강물에서 북적대며 모여 있다고 말했다. 

데사우델은 ‘열 장벽’으로 불리는 수온상승이 찬물고기인 삭카이에겐 댐에 이은 또 하나의 장애물이라며 2015년에도 똑같은 현상 때문에 25만여 마리의 삭카이가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삭카이가 북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 댐 아래에 머무르고 새로운 삭카이들이 계속 회귀하면 오캐노건 강의 삭카이 개체수가 폭증할 것이라며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데사우델은 두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하나는 콜빌부족이 올해 삭카이 포획을 늘리고 치누크 등 다른 어종의 연어 포획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부 삭카이를 사로잡아 수온이 낮은 그랜드 쿨리 댐 호수로 옮겨 지금은 사라진 그곳의 서식지를 복구시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국경 넘어 오캐노건 호수의 기존 산란장으로 2만여 마리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는 캐나다 정부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양국의 협의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의 연어회귀 복구를 위해 2022년 이후 5억여 달러의 연방정부 지원금을 끌어낸 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은 오캐노건 강의 삭카이 구조를 위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국정부가 손잡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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