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하락 뒤늦게 반영, 미증시 일제 상승…다우 4만 돌파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여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하자 미국증시가 이를 뒤늦게 반영, 3대지수가 일제히 랠리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2%, S&P500은 0.55%, 나스닥은 0.63%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4만포인트를 다시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다우는 4만 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는 지난 5월 17일 기록한 4만3 포인트다.

이날 다우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편입 종목인 홈디포와 캐터필러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 인하로 기술주를 넘어 다른 주식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나 이를 무시했다. 전일 발표된 CPI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호재를 뒤늦게 반영했다.

전일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자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를 돌파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됐었다.

그럼에도 전일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순환매'가 나왔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를 매도하고 중소형 주를 매집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중소형 주들도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로 대형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해 중소형주로 갈아탄 것.

이에 따라 전일 나스닥이 2% 가까이 급락했지만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은 3.5% 급등했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건전한 순환매’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었다.

이날은 순환매가 중소형주에서 대형주 중심인 다우로도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다우가 4만을 재돌파하는 등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투자은행이 등급을 강등했으나 테슬라가 2.99% 상승하는 등 전기차주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1.44%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3%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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