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하 남성 심근염 증상, 화이자 2차 접종과 연관"

이스라엘 보건부, 연구 결과 발표…"접종 연령 높아질수록 연관성은 줄어"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일부 젊은층에서 심근염(심장근육염증)이 발생한 데 대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화이자) 백신의 2차분을 접종하는 것과 16~30세 남성의 심근염 증상 사이에 '가능한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275건의 심근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48명은 백신을 접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48명 가운데 27명은 1차 접종 직후 심근염 증상을 보였고, 121명은 2차 접종 후 30일 이내 증상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연관성은 특히 16세부터 19세 사이 연령대의 남성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스라엘에서 심근염 증상을 보인 사람 대부분은 입원 기간이 나흘을 넘지 않았고 95%는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됐다.

1건의 사망 사례가 심근염과 관련이 있었지만 확정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접종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백신과 심근염 간 연관성은 줄어들었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문그룹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화이자·모더나)과 심근염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성명에서 이번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진 않은 채 관련 문제를 검토중인 팀이 권고안을 만들어 상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자랑한 이스라엘은 12~15세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론이 이스라엘의 접종 대상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예루살렘 하다사 의료센터의 드로르 메보라치 교수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당국이) 청소년들을 접종하기로 결정할 듯 하다"면서도 "그러나 성인들에게 접종을 적극 권장했던 것처럼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보라치 교수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춰야 하지만 이런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알고 있어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말할 것"이라며 "50% 정도는 (자녀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12~15세 아동의 백신 접종은 이르면 6일 결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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