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육업체 랜섬웨어 공격…백악관 "러시아가 배후"
- 21-06-02
송유관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이버 공격 한 달만
세계 최대정육업체 JBS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범죄조직이 지목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JBS의 미국과 호주 공장이 셧다운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모기업) JBS SA 측이 러시아에 본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몸값 요구를 받았다고 미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번 사태 관련 러시아 정부와 직접 대화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국가는 랜섬웨어 범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미 국토안보부 등 유관 기관들은 육류와 가금류 공급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JBS는 코스트코 등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정육업체로, 미국 소·돼지 도축량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여름철은 미국에서 구이용 육류 소비가 늘어나는 시즌으로 공장 셧다운 사태가 계속되면 육류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있는 데다, 중국발 수요도 몰려 자칫 육류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특히 지난달 미국 최대 송유관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러시아와 연관된 단체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가운데 이뤄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시 공격으로 미국 남동부 지역은 며칠간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휘발유 사재기 등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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