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영국서 대낮의 실버 댄스 클럽 열풍
- 24-07-08
30~80대까지 모두가 즐기는 7080 디스코·펑크·EDM
5시간 동안 춤추고도 저녁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디스코와 펑크, 댄스팝 음악에 신나게 뛰면서 함께 '떼창'을 부르는 것은 결코 10대나 2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밴드의 나라 영국에서는 최근 낮시간 동안 즐기는 댄스 클럽이 30대 이상부터 실버 연령층까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50대와 60대뿐 아니라 70대, 80대도 흥겹게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화려한 스텝으로 자신의 흥을 뽐낸다.
바로 '데이피버(Day Fever)'라는 이름의 댄스 클럽 행사다. 특이하게도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낮시간부터 즐길 수 있는 DJ 댄스 클럽이다. 클럽은 오후 2시부터 오픈하고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된다.
댄스 클럽을 낮 시간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중년층이나 무리하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은 실버 연령층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장점이다.
오전에는 장을 보고 오후에는 댄스 클럽에서 음악과 춤을 충분히 즐긴다. 그럼에도 저녁에는 집에 돌아가 밀린 집안일이나 TV를 보면서 하루를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다.
데이피버는 30대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삼지만 실제로 가보면 입장객 가운데 70% 이상이 실버 연령층일 정도로 많은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셰필드에서 열린 데이피버 댄스 클럽 행사에 80번째 생일을 맞은 한 여성이 가족들과 방문해 흥겹게 춤을 추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실버 연령층이 많다고 해서 음악이 진부하지는 않다. 디스코와 펑크, 일렉트로닉(EDM)부터 아바(ABBA)의 댄싱퀸(Dancing Queen), 마돈나의 히트곡인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등 모두가 춤추면서 DJ를 향해 떼창하게 만드는 음악도 나온다.
영국에서 현재 데이피버의 인기는 굉장하다. 런던, 노팅엄, 셰필드, 맨체스터 등 각 도시별로 열린 댄스 클럽 데이피버의 티켓은 잇따라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다.
지난 4월 셰필드의 시청 볼룸(Ballroom)에서 열린 데이피버 댄스 클럽의 티켓 800장은 하루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나이트 클럽 분위기인데도 낮시간에 신나게 놀고 저녁 9시까지 집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레이브(Rave) 문화 세대가 이제 50대에 접어들었고 댄스파티를 그리워하던 이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 것이 데이피버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레이브 음악은 빠른 템포와 반복적인 비트가 특징인 일렉트로닉 댄스(EDM) 장르다. 당시 레이빙을 즐기던 세대는 큰 건물이나 창고, 야외에서 대규모로 모여 춤을 추는 것에 열광적이었다.
데이피버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 주연상을 받았던 빅키 맥클르와 영화 제작자인 남편 조니 오웬이 올해 1월에 만들어낸 행사다.
이들은 이른 오후에 갈 수 있는 댄스 클럽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친구들을 모아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티켓 가격이 약 10파운드(약 1만7000원)에서 16파운드(약 2만8000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한 것도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데이피버는 30~40대는 물론 60대 이상의 폭넓은 연령층에게 추억과 인생의 생동감을 선사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한 이처럼 낮시간부터 즐기는 댄스 클럽의 인기가 향후 실버 세대의 문화 활동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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