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etter-best'인데 바이든은 "goodest"…고령 우려 지속

ABC 방송 인터뷰서 불명확한 발음…인터뷰 내용 수정 요청하기도

WURD와 인터뷰선 "흑인 대통령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 말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그의 고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불명확한 발음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경우 느낄 기분에 대한 질문에 "내가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를 냈다면"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goodest'를 사용했다. ABC 방송은 인터뷰 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올리면서 goodest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는 good의 최상급 표현이 best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goodest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goodest는 일상생활에선 사용할 수 있지만 문법에는 맞지 않는다. 따라서 대통령이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사용하기엔 부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NYT는 ABC 방송이 백악관 관계자들이 부정확하게 표현되었다고 지적한 후 백악관과 여러 뉴스 매체들의 검토를 받아 good as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수정 후 "명확성을 위해 발언 내용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인터뷰 영상은 수정하지 않았다.

바이든 캠프 측은 ABC 방송이 수정한 후 NYT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 연락해 goodest를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잦은 말실수로 고령 리스크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은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인 WURD의 '더 소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을 "흑인 대통령을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전 정부에서 부통령이었던 자신과 현재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와 혼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CNN 주최 대선 TV 토론회에서 말을 더듬거나 답변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등 연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후보 사퇴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신께서 사퇴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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