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야~" 그리운 음성에 "할부지다!" 알아듣고 다가온 푸바오

강철원 사육사, 3개월 만에 중국 판다 기지 찾아

에버랜드 유튜브서 17일 영상 공개 예정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3개월 전 푸바오를 배웅하며 편지에 적은 재회 약속을 지키면서 판다 팬들 사이에서 감동이 더해지고 있다.

6일 에버랜드와 푸바오 온라인 팬 계정에 따르면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찾아 푸바오와 감격스러운 만남을 가졌다.

강 사육사가 방사장을 처음 찾은 4일엔 푸바오가 방사장에서 잠에 들어 재회가 성사되지 않았으나, 5일 오전 10시경에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팬들이 환호할 소식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브에선 강 사육사와 푸바오가 함께 찍힌 사진과 함께 푸요일(수요일)에 전할시(전지적 할부지 시점) 영상을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만남은 2020년 7월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올해 4월 3일 새로운 '판생'(판다 인생)을 위해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푸바오는 강 사육사가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할부지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환경이 너무 좋고 현지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며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역시 믿고 확신한 대로 푸바오는 잘하고 있어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 사육사와 푸바오 재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나날이 커져왔었다.

지난 4월 푸바오 중국 이동 당시, 공항부터 판다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는 모친상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조기 귀국하며 푸바오가 일반 공개가 되면 꼭 다시 보러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강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짧지만,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를 남겼었다.

이번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재회 소식에 많은 팬들은 "아 너무 행복 애틋,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앗, 눈물이 또르르", "할부지 광대가 내려올 생각을 안 하네요", "할부지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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