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않는 중국인…반려동물 결혼식은 증가 추세

반려동물 시장 규모 53조 육박

 

그림 같은 배경, 하얀 레이스 드레스, 맛있는 케이크가 어우러진 꿈의 결혼식. 바로 중국에서 열린 강아지 커플 한 쌍의 결혼식 장면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결혼과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중국 내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려동물 결혼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기와 이에 대한 과시욕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업계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793억위안(약 52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중국 도시에는 약 1억1600만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도시 인구에 이들 반려동물이 분포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중국인 8명 중 1명이 고양이나 개를 키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다수가 40세 미만으로 알려진다.

최근 골든레트리버 브리를 키우는 라이 링은 "사람들도 결혼식을 올리는데 개들이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링 씨는 자기 암컷 반려견 브리를 식장으로 안내한 후 브리의 남편 본드를 향해 항상 간식을 챙겨주고 놀아주겠다는 서약을 했다.

 

실제 링 씨와 그의 여자 친구 지지 첸은 브리와 본드의 결혼식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했다. 또한 800위안에 달하는 맞춤형 케이크를 주문하는 등 결혼식을 위해 수개월간 준비했다.

상하이 소재 반려동물 전문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양타오는 "고객이 반려견을 위한 웨딩케이크가 필요하다는 말에 처음에는 사실 놀랐다"면서도 "이미 몇 달 후에 열릴 예정인 반려견 결혼용 케이크 주문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반려동물 베이커리를 시작한 이후 비슷한 주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향후 반려견 결혼식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