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바이든, 나라 이끌 능력 없어 보인다"

트럼프, 방송 전 지지율 55%서 12%p 점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TV토론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동부 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토론이 약 90분간 이어졌다.

이날 CNN이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565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나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토론에 앞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5%, 바이든 대통령 45%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훨씬 웃도는 지지를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응답자의 57%는 '바이든은 나라를 이끌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고, 44%는 '트럼프가 나라를 이끌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토론 시작과 함께 목을 가다듬거나 여러 번 기침했고, 이후에도 쉬고 작은 목소리로 토론에 응했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토론 때보다 덜 격앙되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는 "트럼프는 강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는 형편없어서 아파 보인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핸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