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전 국장 "조류독감 대유행 시간문제…최대 사망률 50%"

"인간 수용체 결합시 팬데믹 시작"…H5N2 첫 인간 감염자 사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前) 국장이 조류 독감(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시간문제이며 최대 사망률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지난 14일 미국 케이블방송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인플루엔자 H5N2에 의한 첫 인간 사망자를 확인한 만큼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대유행)은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레드필드 전 국장은 조류 인플렌자가 코로나19보다 인간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마도 사망률이 25~50% 사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률은 0.6%에 그쳤다고 뉴스네이션은 짚었다.

가금류 간 전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변형돼야 한다는 사실을 2012년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레드필드 전 국장은 전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인간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면 그때부터 팬데믹이 시작된다"며 "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월 인간으로선 처음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H5N2에 감염됐던 50대 멕시코 남성이 약 한달간 병원에 입원했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해당 남성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조류 인플루엔자 H5N2와 사망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축산업계 종사자 3명이 지난 3월과 5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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