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도 연준 연내 금리 인하 한번 만…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음에도 연준이 연내 한 차례만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은 결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해야 하기에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최대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초 부진을 겪은 후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디뎠지만 단일 데이터에 너무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추세가 하락 반전했다는 더욱 명백한 증거를 보고 싶다는 뜻이다.

이는 금리 인하를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장에 알리는 것이다.

CPI 발표와 점도표(금리 예정표) 발표 사이에서 이날 미국 자본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일단 개장 전 발표된 CPI는 둔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미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랠리했다.

CPI가 둔화하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이는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상황은 오후 들어 급반전했다.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점도표를 공개하자 미증시의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3차례였다.

결국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다우는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급락 반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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