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트럼프2.0 로드맵 '프로젝트2025' 대응 위한 TF 출범

'트럼프 국정 청사진' 일컬어지는 '프로젝트2025'

허프먼 "쿠데타 막기 위한 조율된 전략 필요해"


미국 민주당이 차기 보수정부의 국정과제가 담긴 '프로젝트 2025'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성향의 공화당 후보로서 뛰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청사진'으로도 일컬어진다.

 

민주당 소속 재러드 허프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로젝트 2025'를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실무그룹을 구성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허프먼 의원은 "'프로젝트 2025'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우리의 민주적 제도를 해체하고, 견제와 균형을 폐지하고,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무너트리고,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극우 의제를 강요하기 위해 이미 움직이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음모"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는 전례 없는 극단주의, 파시즘, 종교적 민족주의의 집합으로, 급진 우파와 다크 머니(익명의 선거자금) 후원자들에 의해 조율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구하고 너무 늦기 전에 이 쿠데타를 막기 위한 조율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F에는 민주당에서 민주주의, 히스패닉계, 아시아·태평양계, 평등·노동, 낙태권 등을 다루는 코커스(의원단체) 의장들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2025'는 차기 보수주의자 대통령을 위한 국정운영 로드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폴 댄스가 총괄 디렉터를 맡아 진행했으며, 2023년 4월 '보수의 약속'이라는 보고서로 발간된 바 있다.

헤리티지 재단과 80여 개의 범보수주의 단체, 학계, 시민단체들이 참여했으며, 1000페이지 분량으로 차기 대통령을 위한 보수적 의제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이들은 차기 보수정부에 중용돼야 할 인물 또한 정리해둔 것으로 알려진다.

악시오스는 "'프로젝트 2025'는 법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수많은 기관들을 정비하거나 없애고, 공무원들을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안한다"며 "대통령의 일방적 행동 권한을 극대화하는 법적 해석 또한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 재단 회장은 민주당의 TF 출범과 관련 "권위주의적 관료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에 있어 좌파의 두려움을 강조할 뿐"이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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