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럼프 당선 대비…"우크라 지원, 미국 아닌 나토가 주도할 것"

나토 회원국에 우크라 군사지원 유지 요청…연간 400억 유로

트럼프 당선 시 우크라 지원 어려워질 듯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미국이 맡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관련 업무를 넘겨받겠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및 훈련을 주도적으로 나서는 계획에 대해 각국 장관들이 승인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토는 다음 달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수준을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매년 400억 유로(약 59조 원)에 달하는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선 데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 병력을 파견하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6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주도적으로 맡는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미국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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