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5.25~5.5% 동결…올해 인하 횟수 3번->1번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줄여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로 만장일치로 유지했다. 7차례 회의 연속 금리가 2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된 것이다.

 

새로 업데이트된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의 3회에서 1회로 낮춰졌다. 대신 내년 금리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하지만 금리전망에 대한 FOMC 위원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FOMC 19명 위원들 가운데 4명은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았고 7명은 단 한 번의 인하를 점쳤으며 8명은 2번의 인하를 전망했다.

FOMC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표현을 수정했다. 이전 성명서에서는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새로운 경제전망 요약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핵심 인플레이션의 올해 전망은 기존의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2.1%와 4%로 유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 3.9%에서 5월 4%로 상승했다.

 

FOMC 성명 전에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나온 물가압력은 약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해 예상과 4월의 3.4%을 하회했다.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도 3.4%로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예상 3.5% , 전월 3.6%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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