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표범이 돼지처럼 살쪘는데 인기 폭발…뭔 일?

 

과체중인 표범-SCMP 갈무리
과체중인 표범-SCMP 갈무리


중국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표범이 운동 부족으로 돼지처럼 살이 많이 쪘는데, 오히려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살이 많이 찐 표범이 디즈니 만화 영화 캐릭터를 영락없이 닮았기 때문이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있는 판즈화 동물원은 표범을 키우고 있다. 올해 16세인 표범은 과체중으로 디즈니 만화 영화 주토피아에 나오는 클로하우저 경관이라는 캐릭터를 꼭 닮았다.

지난 3월 '중국의 클로하우저 경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표범의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이 동물원은 순식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문객들은 그를 보기 위해 줄을 섰고, 올해 동물원의 입장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한 19만 위안(약 3700만원)을 기록했다.

 

동물 비만은 동물원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다. 먹이를 잘 먹이는 데 비해 공간이 협소해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물원은 표범의 건강을 위해 먹이를 줄이는 등 사육 방식을 바꿨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났는데도 몸무게가 전혀 빠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원은 살 빼기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나이가 16세로 고령이기 때문이다.

표범은 야생에서 보통 12년에서 17년을 살며,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동물원에서는 최대 23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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