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3파전 GV80 앞세운 제네시스 약진…벤츠·BMW '주춤'

제네시스만 1~4월 판매량 6% 증가…수입 고급차는 감소

부분변경 GV80, 1만7636대…전년 대비 90% 증가


국내 고급차 브랜드를 3등분 하고 있는 제네시스, 메르세데스-벤츠, BMW 중 제네시스만 올해 4월 누계 기준 판매량이 확대됐다.

주력 판매 모델인 E클래스(벤츠), 5시리즈(BMW) 등 신차 출시에도 격차가 벌어진 건 고물가 영향에 신차 구매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데다 수급 문제까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27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네시스 국내 판매 대수는 4만55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4만 2973대)보다 6.0%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인 수입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결과 BMW의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2만 27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970대)보다 5.2% 감소했다. 벤츠 역시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1만74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1128대)보다 17.6% 감소했다.

 

아우디(1870대, 74.7%↓), 렉서스(4055대, 6.2%↓) 등 다른 고급차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줄었다.

제네시스 약진은 지난해 10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중형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80이 주도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0년 1월 GV80 출시 이후 3년 9개월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GV80은 호평받은 기존 외관은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 실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27인치 통합형 OLED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터치 타입 공조 장치를 적용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줬다.

올해 1~4월 GV80 국내 판매량은 1만 7636대로 전년 동기(9256대) 대비 90.5%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쿠페 모델도 1000대 이상 판매됐다.

벤츠와 BMW의 경우 각각 대표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판매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월 8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인 11세대 E클래스를 출시했지만, 4월까지 내연기관 모델의 누적 판매량은 4189대로 전년 동기보다 26.9% 감소했다.

BMW도 지난해 10월 완전 변경 '뉴 5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올해 1~4월 내연기관 모델의 누적 판매 대수는 7101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신차 수요 자체가 부진하고 홍해 사태 등으로 물량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7만 6143대로 전년 동기(8만 2594대)보다 7.8% 감소했다. 현대차(22만 3700대)나 기아(18만 5127대)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각각 13.2%, 3%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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