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르키우 대형 상점 공격해 최소 6명 사망

젤렌스키 "민간인 표적 삼은 공격" 규탄

러시아는 군용 매점과 군 지휘소 타격했다고 주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을 공격해 최소 6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유도탄 2발이 대형 상점을 강타해 6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40명이 다치고 16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사망자 중 2명은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남성 직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이 발생한 건물은 '에피센트르'라고 쓰여 있는 대형 수작업 용품 판매점이었다.

파괴된 건물의 불을 끄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진화 작업을 하는 동안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올랐다.

 

상점의 유니폼을 입은 한 청소 직원은 "불시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처음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모든 게 어두워지고 물건들이 머리 위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눈앞을 봤을 땐 모든 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약 200명이 상점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분명 민간인을 표적 삼은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 같은 공격을 막기 위해 방공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서방에 도움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자국 안보 소식통을 인용, 이번 공격이 상점 내부에 위치한 군용 매점과 지휘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약 30㎞ 떨어져 있는 하르키우는 최근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하루 종일 대규모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하르키우 중심가에서도 포탄이 날아와 우체국과 미용실, 카페 등 민간인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 18명이 부상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이번 미사일은 인도에 수 미터 깊이의 분화구를 남겼다"고 알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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