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왼쪽부터 샘 조, 아순타 응, 제프리 노, 팀 왕>

 

제프리 노ㆍ그레이스 노 부부, 샘 조에다 중국계 팀 왕 등 4명

아순타 응이 41년 운영해온 노스웨스트 아시안위클리 인수키로

신임 발행인은 제프리 노 부인인 그레이스 노씨가 맡기로 결정

 

시애틀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돼 서북미지역 대표적인 아시안계 영자신문인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Northwest Asian WeeklyㆍNWAW)를 인수했다.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 설립자이자 발행인인 아순타 응은 24일 “4명의 젊은 그룹에 신문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아순타 응 사장은 오는 5월31일까지만 소유권을 가진 뒤 6월부터 새로운 그룹이 운영을 맡게 된다.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를 인수하는 젊은 그룹은 한인 2세들이 주축이다. 유명 척추전문의이자 벤처사업가인 제프리 노씨와 그의 부인인 그레이스 노씨,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이자 시애틀시 전략기획국장인 샘 조에다 중국계인 팀 왕 등 4명이다.

중국계 2세인 팀 왕은 시애틀지역에서 광고 및 홍보대행회사인 TDW+Co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NWAW은 이번 매각 대금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순아 응에 이어 NWAW의 새로운 발행인은 제프리 노씨의 부인인 한인 2세 그레이스 노씨가 맡게 된다.

지난 1982년 시애틀 차이나 포스트라는 중국어 신문에 이어 이듬해인 1983년 NWAW를 발행하며 워싱턴주 아시안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아순타 응은 매각은 했지만 당분간 고문으로 신문 제작에 관여할 예정이다.

아순타 응은 지난해 10월 중국신문인 시애틀 차이나포스트는 한인 서인석 이사장이 운영중인 아태문화센터(APCC)에 기부를 했다. 이어 7개월만에 다시 NWAW를 넘기게 되면서 언론계에서 사실상 떠나게 됐다.

인터넷의 발달로 종이신문의 급격한 퇴조로 인해 아순타 응도 시애틀차이나포스트와 NWAW를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WAW의 경우 지난해 1월 종이신문를 마지막으로 발행한 뒤 웹사이트인 온라인 미디어로만 활동을 해오다 이번에 소유권을 넘기게 됐다.

이번에 NWAW를 인수하게 된 제프리 노나 샘 조 등은 이 신문사 인수와 운영을 통해 돈을 벌기보다는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프리 노의 경우 민주당의 전국 단위 후원조직에서 활약하고 있고 샘 조의 경우 시애틀 항만청을 넘어 연방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신문이 민주당을 대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아시안’지지 세력 가운데 ‘공화당계 아시안’의 지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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