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도 명문대 입학열기는 뜨거웠다

하버드 등 지원자 역대 최대 기록해 

SAT·ACT 제출 유예등으로 지원자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 명문대 입학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의 경우 올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조기·정시 전형 지원자가 5만7,000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원자 4만248명보다 42%나 늘어난 수치다.

하버드대는 올해 입학전형에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합격자 발표일을 오는 4월 6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대 역시 올 입학전형에 4만6,469명이 지원해 기록해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지난해 지원자 3만6,592명에서 26%나 늘어난 수치이다.

명문대들은 올해 입학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AT·ACT 등 수학능력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가 한시적으로 유예되는 등 입학전형에 변화가 생기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합격을 노리고 지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정시전형 합격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발표된 조기전형 합격률에 따르면 대다수 명문대에서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하버드대의 경우 조기전형에 총 1만86명이 지원해 747명이 합격 통보를 받아 7.4%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합격률 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하버드 조기전형 역사상 가장 낮은 합격률이다.

예일대와 펜실베니아대(유펜) 역시 각각 10.5%와 15%의 합격률을 기록해 역대 가장 낮았다. 이 외에 브라운과 다트머스 등도 각각 15.9%, 21.2%로 역대 가장 낮은 조기전형 합격률을 보였다.

각 대학 입학처들은 올해 조기전형 합격률이 가장 낮은 이유가 예년에 비해 지원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좁은 명문대 합격의 문이 더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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