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당사에 '혈액' 소포 배달…건물·도로 폐쇄 소동

중국어 철학책 한권도 소포 안에…2시간 만에 봉쇄 해제

경찰, 소포 출처에 대해 추가 조사 진행 방침


미국 공화당 당사에 혈액이 담긴 소포가 배달돼 건물과 일대 도로가 한때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경찰(USCP)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사무실에 △혈액 두병과 △중국어 철학책 한권, △아이스팩 두개가 든 소포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회의사당 경찰은 공화당전국위원회 도로를 막고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을 의사당 본관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오전 10시쯤 경찰이 소포를 수거하면서 약 2시간 만에 봉쇄가 해제됐다.

국회의사당 경찰은 소포가 우편으로 배달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던지고 간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소포의 출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앞서 소포의 내용물 중 한국어 성경책이 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중국어 철학책으로 바로 잡았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총괄하고 있다. 마이클 와틀리 공화당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혈액병이 배달된 것을 정치적 목적의 '반란 공격'으로 규정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소식에 우려를 표하며 "모든 정치적 폭력, 위협, 협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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