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버스 타고 일터 가던 이집트 소녀 약 10명, 나일강 빠져 사망

이집트에서 소형 버스를 타고 일터로 가던 여성 농장 노동자 10명이 21일(현지시간) 버스에 탄 채 나일강에 빠져 사망했다. 이 가운데 9명은 16세 이하 소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부는 이날 소형 버스가 페리에서 떨어져 카이로 북서쪽 나일강으로 추락하는 사고로 최소 10명의 여성 농장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버스 운전사가 핸드브레이크를 풀어 배가 강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도했다. 운전사는 도망가려다 체포됐다. 그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승객 중 한 명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도됐다. 사망자 중 1명은 40세 여성이고 나머지는 모두 16세 이하였다. 그중 2명은 13세였다.

마을 사람들은 작은 나무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가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찾는 것을 도왔다. 버스는 창문을 통해 구조 대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피해자를 구출한 다음에야 물에서 들어 올려졌다. 승객 5명은 행방불명되어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1차 현장 조사를 마친 후 버스가 물에 빠진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기술적 검사를 명령했다.

 

통근 사고는 이집트에서 흔히 발생하며, 특히 나일강과 인접한 하천을 따라 있는 농업 지역에서 작은 배에 많은 승객이 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최소 130만명의 이집트 어린이가 노동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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