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잡자' 美, 드라이빙 시즌 앞두고 전략비축유 100만배럴 방출

에너지부 "5월 27일 현충일과 7월 4일 독립기념일 사이"

 

미국 에너지부는 북동부의 소규모 전략 비축유에서 100만 배럴의 휘발유 매각을 추진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자동차로 전국을 여행하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유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 장관은 성명에서 "(5월 27일) 현충일과 7월 4일 (독립기념일) 사이에 전략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해 미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3개 주와 북동부에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포르노 스타에게 불법 만남을 숨기기 위해 은밀히 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맨해튼 법정 밖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이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계략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북동부 휘발유 공급 비축기지(NGSR)에서 100만 배럴의 휘발유를 방출해도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예상했다. 미국이 지난해 하루 평균 약 900만 배럴의 휘발유를 소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에 영향을 끼칠 만한 방출량은 아니기 때문이다.

 

AFP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은 에너지부가 NGSR에서 100만배럴 석유를 판매하도록 했다. 에너지부는 휘발유 판매 수익금을 재무부에 예치한 후 NGSR을 폐쇄해야 한다.

AFP에 따르면 NGSR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휩쓸고 지나간 후 발생한 휘발유 공급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설립한 기관이다.

하지만 100만 배럴의 휘발유만 저장할 수 있는 이 비축유는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2022년 초당파적 정부회계감사원(GAO)은 다른 미국 원유 비축유에 비해 NGSR의 연간 유지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너지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3억7000만 배럴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거대한 전략 석유 비축량에 비하면 NGSR은 그 규모가 크지 않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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