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빌라 7채, 패션비용 19억"…'억소리' 中인플루언서 증발, 왜?

당국 '부 과시' SNS 계정 차단…'상대적 박탈감' 콘텐츠 단속 강화

 

자신의 부를 과시해 명성을 얻은 중국 인플루언서의 SNS 계정이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공동부유'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콘텐츠를 규제 강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2일 중국 도시쾌보 등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취안싱'의 더우인(틱톡), 웨이보, 샤오훙슈 계정이 최근 차단됐다.

 

그는 더우인에만 약 44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로 지난 3월 30일이 마지막으로 방송을 한 후 자취를 감췄다.

1993년생인 왕훙취안싱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익 광고영상에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SNS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콘텐츠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실제 그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베이징 고급 아파트 단지인 '싱허완'에만 7채의 저택이 있으며 외출할 때 최소 1000만위안(19억원)을 몸에 걸치지 않으면 나가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그의 계정이 최근 차단된 것은 과도하게 부를 과시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를 언급하고 나선 지난 2021년 이후 온라인상에서 부를 과시했다 철퇴를 맞은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플랫폼 기업도 당국의 '돈 자랑 금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는 최근 '사치와 낭비', 부 과시' 등과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가치를 진행하는 콘텐츠에 대한 특별 관리 작업을 수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규정 위반 정도에 따라 계정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보는 '최고가' 등의 단어로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금수저' 등을 언급해 박탈감을 느끼게 하거나 사치스러운 소비 패턴을 보여주면서 '경제적 자유'를 부각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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