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폭등에 백기"…BBQ치킨, 평균 6.3% 가격 인상

황금올리브 계열 치킨 23개 인상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가격 인상 효과 90% 가맹점으로


올리브유 가격 폭등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온 제너시스BBQ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제너시스BBQ는 황금올리브치킨 계열 23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6.3%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BBQ치킨 제품 총 110개(치킨 84개·사이드 26개) 중 황금올리브 계열 제품 23개 제품만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인상을 않는 나머지 제품들은 오히려 치킨 양을 늘리면서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와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제너시스BBQ 측은 이날 "가맹점들이 배달료에 인건비까지 워낙 부담이 커서 가맹점들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연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BBQ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

제너시스BBQ 측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이 일부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제너시스BBQ의 가격 인상은 올리브유 가격의 비정상적 급등도 한몫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올리브유의 국제 수급 가격은 2020년 4분기 톤당 1996달러였지만, 2021년 3분기 4409달러로 2배 이상 올랐고, 올해 1분기 1만88달러로 2020년 4분기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했다.

BBQ가 튀김유로 사용하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국내 수입액도 크게 상승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톤당 수입액은 4999달러였지만, 2023년 7225달러, 2024년 1분기 1만846달러로 2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몇 년 사이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자 지난해 10월부터 치킨유를 100%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50%와 해바라기유 49.99%를 혼합한 '블렌딩 올리브유'로 변경했다.

제너시스BBQ 측에서는 그럼에도 가맹점에 대한 올리브유 공급가는 인상을 제한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가격 인상과 함께 올리브유 공급가를 소폭 올리지만, 치킨 한 마리당 기름값 인상은 200원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가격 인상 효과의 90%가량은 가맹점에 돌아가고, e쿠폰 차액도 본사와 가맹점이 인상 차액을 반반 부담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격을 조정하게 되어서 고객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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