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세계 최고령 군주 사우디 국왕, 폐 감염으로 치료 중

세계 최고령 군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폐 감염으로 치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AF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성명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19일 검사 결과에서 '폐 감염'이 발견됐으며, 의료진은 "염증이 사라질 때까지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왕의 건강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지 한 달 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건강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왕실은 앞서 살만 국왕이 고열과 관절통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제다의 알살람 궁전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년 동안 살만 국왕의 건강에 대한 여러 추측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살만 국왕의 건강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은 거의 없으며, 왕실은 지난 4월 살만 국왕이 '정기 검진'을 위해 킹 파이잘 전문병원에 입원했다가 당일 퇴원했다고 했다.

그 전 입원 이력으로는 2022년 5월, 대장 내시경 등 검사차 일주일 남짓 입원한 적이 있으며, 2020년에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3년에는 '의료 검사' 명목하에 심장 박동기의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사우디의 수반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살만 국왕은 지난 2015년 왕위에 올랐다. 통치 기간에는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사회·경제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2017년,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이 왕세자 자리에 오르며 실권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반대파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이로써 권력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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