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24-05-19
고 메이스필드 할머니가 16년전 100만달러에도 팔지 않은 쪽방 집
지난 2009년 히트한 디즈니 만화영화 ‘업(Up)’의 광고모델이 돼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발라드 소재 단칸 고옥의 소유주가 이를 임대해 커피숍이나 카페를 운영할 사람을 찾고 있다.
무려 124년이나 묵은 건평 550평방피트의 이 쪽방 집은 원래 소유주였던 에디스 메이스필드 할머니가 100만달러 가까운 거금을 제시한 개발업자들의 끈질긴 오퍼를 거절하고 2008년 86세를 일기로 죽을 때까지 52년간 살았었다. 현재 이 집(NW 46가 1438번지)은 지난 10여년간 개발업자들이 좌우 양쪽과 뒤쪽으로 신축한 5층짜리 ‘발라드 블록스’ 상가건물에 파묻혀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 집의 현재 소유주인 부동산회사 리젠시 센터스가 메이스필드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1년전부터 마땅한 임대 대상자를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리젠시의 광고담당자 커트 어터백은 이 건물에서 할 수 있는 영업종목이 많지 않다며 그동안 카이로프랙터 등 여러 명이 관심을 보였지만 건물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히고 커피숍이나 카페 또는 캔디가게 등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터백은 이 집을 다른 부동산회사의 리스팅에는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렌트 금액도 밝히지 않았다. 한 업계 전문지는 리젠시가 원하는 이 건물의 연간 임대료는 약 6만달러라고 보도했다.
영화 ‘업’은 한 모험 광 할아버지가 평생 살아온 낡은 집을 팔라는 개발업자들과 다투다가 한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 법원으로부터 양로원에 가서 살라는 판결을 받고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공중으로 띄우고 사별한 아내의 소원이었던 남미 정글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이주하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당시 이 영화의 홍보를 위해 메이스필드 할머니의 쪽방 집에도 수백 개의 풍선이 매달렸고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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