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한인 2세 최세현씨 초청으로 시애틀 찾아 50여일 머물기로

황규호 대표, 황선희씨 부부, 다양한 예술가들 모인 리셉션 

23일 총영사관 후원으로 센트럴워싱턴대서 작가와의 만남 


한국 민중미술계의 거목인 김봉준(70) 화백이 시애틀을 찾아 인디언을 비롯한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홍익대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1979년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민중미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45년째 민중미술을 이끌고 있다. 그가 표현하는 민중미술은 ‘민중의 삶을 표현하고 민중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미술’이라고 표현한다. 

1970년대 인간문화재인 만봉스님에게서 조선탱화와 민화를 배우기도 했던 그는 회화, 목판화, 평면 등의 작품을 통해 벽화와 걸개그림, 붓글씨, 한글쓰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구현해왔다. 

1980년대 이후 대학가 등에 그의 작품은 단골로 전시됐고 그는 민중미술을 통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왔던 인물로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민중미술에 천착하면서도 1990년대 이후 생태주의 문화에 눈을 뜨면서 ‘신화’로 확대되기도 했다. 전세계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상징물 등을 전시하는 ‘오랜 미래 신화박물관’을 강원도 문막에 세우기도 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도 풍물에 빠졌던 그는 1987년 미국 주요도시를 찾아 한인들에게 풍물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로스앤젤레스를 2차 방문한 과정에서 호피 인디언부족을 만나면서 인디언 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시애틀을 처음으로 찾게 된 것도 기막힌 스토리를 갖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외국인이면서도 ‘배마태’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매튜 베누스카가 풍물을 주제로 공통 관심을 가지면서 김 화백과 페이스북 친구가 됐다.

둘은 온라인으로 서로 교류를 해오면서 베누스카가 5년 전쯤 “시애틀에서도 당신과 비슷한 생각과 활동을 하는 한인 2세가 있다”며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최세현씨를 소개해줬다. 최씨는 ‘김치송’을 만들고 한국 전통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하고 있다. 

최씨가 시애틀총영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김 화백을 초청하게 됐고, 김 작가는 최씨 집에 50여일 가까이 머물면서 다양한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애틀 진보연대 대표인 황규호씨와 황선희씨 부부가 지난 16일 밤 린우드 힐튼 가든인 호텔에서 김 작가를 위한 만찬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최세현씨가 사회를 본 이 자리에는 복합예술을 하는 한인 설미영씨와 무용가 양진숙씨, 베누스카씨는 물론 인디언과 인도 등 다양한 민족의 예술가들이 함께 했다. 

김 작가는 이 자리에서 “우리 한민족과 인디언은 유사점이 너무나도 많다”면서 “내가 추구하는 세상은 바로 다민족이나 다문화가 서로 이해하고 공생하며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자기 땅을 빼앗겼던 인디언이나 노예 해방 투쟁을 했던 흑인 등 다양한 민족을 수용하는 풍토가 잘 갖춰진 시애틀을 중심으로 ‘다문화 공생의 문화운동’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번 휴일인 19일 니아 베이 인디언 마카족을 찾고, 이어 23일에는 총영사관 후원으로 센트럴워싱턴대(CWU), 30일 워싱턴대(UW) 동아시아도서관서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갖는다. 6월6일 버크 박물관, 6월22일 아태문화센터(APCC), 6dnjf29일 프랫파크 등에서 차례로 행사를 개최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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