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1위 셰플러, 경찰에 체포돼 머그샷 찍고 풀려나

골프장 진입하다 사고현장 통제하던 경찰 지시 안 따르다 체포

체포 소동에도 5언더파 66타 쳐…현재 9언더파로 공동 3위 기록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다.

 

ESP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셰플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PGA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 진입로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다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다.

발할라 골프클럽 인근은 당일 새벽 5시쯤 한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셔틀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통이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당시 셰플러는 골프장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다 골프장 입구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셰플러에게 멈출 것을 지시했지만, 셰플러는 지시에 따르지 않고 계속 차량을 운행했다. 한 경찰관은 셰플러의 자동차를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셰플러를 차를 멈춰 세운 뒤 그를 자동차에서 끌어내 수갑을 채우고 연행했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난폭운전,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셰플러를 체포한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체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한다. 한 경찰관은 메모장을 들고 현장에 있던 한 기자에게 다가와 체포된 사람의 이름을 아는지 물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셰플러는 체포된 지 2시간 만에 골프장으로 돌아왔다. 경찰서에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은 뒤에야 풀려나 2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셰플러의 연행으로 2라운드 경기는 1시간 20분 지연됐다.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셰플러는 최근 아들을 얻어 아버지가 된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섰다.

셰플러는 이날 소동을 겪었음에도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4언더파 67타)까지 합쳐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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