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글렌뷰 차량 충돌 10대 사망 가해자는 한인 '충격'

한인 학생 다수 GBS고교 17세 시니어 사망 혐의 기소

 

지난 12일(일. 현지시각) 오후 11시쯤 미국 시카고 교외 지역 글렌뷰에서 차량 충돌 사고로 글렌브룩 사우스(GBS) 고등학교 졸업반이 숨진 사건 가해 용의자가 한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피해 차량인 메르세데스 벤츠에 타고 있던 17세 마르코 니케틱(Marko Niketic)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동승한 여자 친구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니케틱 차량은 이스트 레이크 대로1200블록에서 과속 중인 포드 머스탱과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니케틱의 자동차는 거의 반으로 찢어졌고 차의 뒷부분은 이웃집 마당에 떨어졌다.

사고 현장은 니케틱의 집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머스탱을 운전한 노스브룩 남성을 17일 기소했다. 용의자는 21세 한인 김태영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1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김 씨는 무모한 살인, 음주 운전, 약물 복용 운전, 난폭운전, 과속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조명 없이 운전했고 차선을 지키지 않았으며, 사고를 피하고자 속도를 줄이지도 않았다.

김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한편 니케틱에게 닥친 비극은 이달 18일 열리는 학교 무도회와 6월 2일 졸업식을 얼마 남기지 않은 학년도 마지막 주에 일어났다.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졸업 후 마이애미-오하이오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사고 이후 일주일 내내 슬픔에 빠진 가족과 친구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촛불과 사진, 꽃다발을 가져다 그의 죽음을 위로했다. 그의 장례식은 지난 16일 그가 다니던 리버티빌의 성 사바 수도원에서 치러졌다.

한편 글렌뷰 지역은 노스브룩과 함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新) 한인타운'이다. 니케틱이 다니던 GBS에도 지역 내 최다 한인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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