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마술사 코퍼필드 여성 16명 성폭력 의혹…15세 소녀도 '그루밍'

여성 16명이 미국의 유명 마술사 데이비트 코퍼필드(67)가 자신을 성추행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폭로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이들 중 절반은 성폭력을 당한 당시 18세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어린 한 명은 15세였다.

코퍼필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성들에 따르면 그의 행각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14년까지 발생했다.

 

가디언은 10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법원과 경찰 기록을 검토했는데, 코퍼필드를 기소한 여성들은 그를 일을 통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여성들은 '미투 운동'이 지나간 후에야 자신들의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6명 여성 중 한 명인 브리트니 루이스는 이미 2018년에 17세 모델이었던 자신을 1988년 코퍼필드가 마약을 투약한 후 성폭행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한 바 있다. 또 다른 한 여성은 가디언에 자신과 친구가 마약에 취해 있었기에 동의고 뭐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퍼필드와 각각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했다.

다른 4건의 사례에서 여성들은 코퍼필드가 무대 라이브 공연 중에 자신을 더듬거나 성적인 방식으로 만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3명은 이 일을 겪을 때 10대였다. 38세인 한 여성은 2014년 1월 한 공연에서 코퍼필드가 자신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한 뒤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한 여성은 자신이 '그루밍'(아동과 청소년을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1991년 그가 15살이었을 때 그의 쇼에서 만난 코퍼필드가 밤늦게 자신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선물과 쇼 티켓을 보내주면서 그루밍했고 자신이 18세가 된 후, 그들은 합의하고 성관계를 가졌지만, 이는 그루밍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코퍼필드 측은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목록에 있다 해서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재판 문건에도 그의 이름이 올랐다고 상기시켰다. 그리고 코퍼필드가 이와 별도로 엡스타인과의 연관성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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