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 실종된 남성, 알고 보니 이웃집 지하실에 갇혀 있었다

10대 때 실종됐던 남성이 26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오마르 빈 옴란(45)은 지난 1998년 알제리 젤파시에서 학교에 가던 중 실종됐다.

 

가족들은 그동안 옴란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10여년간 지속된 북아프리카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 내전 중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불과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이웃집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집주인이 그를 납치해 지금까지 지하실이 가두어 둔 것.

 

그가 발견된 것은 납치범과 형이 상속 분쟁을 벌이던 중, 형이 SNS에 동생이 사람을 납치해 지하에 감금한 것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을 수색하다 건초더미 밑에 숨겨진 비밀 문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 옴란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주인을 체포하는 한편 옴란을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옴란의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기간이 거의 30년에 가까운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납치 사건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남치범이 옴란을 납치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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