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4만 '터치' 128년 역사 최초…더 오를 수 있을까

1만 돌파하는 데 103년 vs. 3만, 4만 돌파에 3.5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가 128년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하며 16일(현지시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가장 가치 있는 미국 상장기업 30개를 추적하는 다우 지수는 올해 6% 상승했고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로는 23% 뛰며 강세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속도다. 다우는 1999년 3월 닷컴 호황기에 1만선을 돌파하기까지 103년이 걸렸다. 그리고 18년이 지나 2017년 1월 2만을 넘겼다가 2020년 11월 3만을 돌파하는 데에 3년 반이 걸렸다. 다시 3년 반이 지난 현재 지수는 4만을 넘겼다.

 

물론 다우지수는 뉴욕증시의 다른 주요 지수인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는 달리 구성 기업의 범위가 좁고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우가 처음 3만을 넘어 4만을 돌파하기까지 3.5년이란 시간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장이 금리 상승에 대비하면서 다우는 폭락했다.

하지만 금리가 20년 만에 높은 최고 수준으로 수 개월 지속됐지만 인공지능(AI) 낙관론부터 기업들의 비용 절감, 금리인하 시작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다우는 4만 고지를 넘겼다.

 

독립자문연합의 크리스 자카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포브스에 다우 지수가 4만을 넘긴 것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로 과열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인해 증시가 랠리를 펼쳤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평가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불확실하지만 그렇다고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경제 호조와 기술 혁신의 조합이 주식에 리스크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고 항상 위험은 존재한다고 투자전문 배런스는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한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여 소비력을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다우의 밸류에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기술적 분석상 추가 랠리 여지도 있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다우는 10월 말부터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했는데 가격상승에도 시장이 하락할 때 매수세가 계속 유입돼 일일 평균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라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코메리카자산관리의 존 린치 CIO는 배런스에 "최근의 기술적 모멘텀과 수익 및 금리를 포함한 펀더멘털 강점은 단기적인 추가 상승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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