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 세계 GDP 7% 갉아먹어" 경고

미국이 최근 전기차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폭탄'을 투하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 같은 관세가 세계 경제성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 갈등이 극에 달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일본과 독일의 GDP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과 같은 규모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공급망을 분열시키며, 보복 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4일 전기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등 중국산 철강,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코잭 대변인은 또 2019년 세계 각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1000여 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3000여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4년 새 3배 는 것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남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잭 대변인은 "미국이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게 미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악화시킨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기를 권장한다"고 충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달 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이 관세 폭탄 등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를 남발하자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의 무리한 조치에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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