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황소가 해변에서 뿔로 여성 공격…주변 관광객들 '오싹'

주변인 만류에도 먹이 주고 짐 챙겨

 

멕시코의 한 해변에 나타난 야생 황소를 자극해 한 여성이 공격받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엘수드캘리포니아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캘리포루니아수르주(州) 로스카보스의 라 포르투나 해변에서 한 여성은 야생 황소를 맞닥뜨렸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황소에게 먹이를 줬다. 주변인들은 그에게 빨리 피하라고 경고했지만, 여성은 자신의 짐까지 챙기며 유유히 걸어갔다.

여성이 준 음식을 먹은 황소는 그를 따라가 그가 들고 있던 가방을 뺏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은 "지금 정말 잘못 하고 계신 거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는 와중에도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황소와 분투를 벌였다.

여성이 순순히 짐을 내놓지 않자 점차 흥분한 황소는 곧 폭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야 위협을 느낀 여성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황소는 그를 쫓아가 뿔로 들이받아 내동댕이쳤다.

여성의 반발에 황소는 더욱 날뛰기 시작하며 여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황소는 약 20초 동안 바닥에 넘어진 여성을 여러 차례 밀어 굴렸고, 여성은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모래사장에 쓰러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행인들은 물통을 들고 나와 뿌리며 황소를 내쫓았다. 그제야 황소는 여성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토레스 가르시아 로스카보스 해양지상구역 담당관은 "라 포르투나 해변에는 상주하는 사람이 없어 자세한 보고가 없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 해변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직원이 들러 해안 감시 및 청소 작업 정도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는 "해변 인근에 목장이 있어 가축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해변에서 방황하는 당나귀를 보는 것도 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황소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동물들과 교감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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