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 인센티브 통했나…한국 AZ 백신 접종 수요 날로 증가

만 65~69세 접종률 13.8%…70~74세는 27.5%

"마스크 벗고 싶다"…노쇼 백신 예약 경쟁 치열

 

"마스크 하나 벗는 게 얼마나 큰 데요. 백신 꼭 접종 받으려고요."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수요가 늘고 있다. 각종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리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외 마스크 벗기 허용과 같은 이른바 '인센티브'를 주는 정부 발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만 65~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7일 1차 접종 첫 날부터 하루 평균 접종 인원은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일별 접종 인원은 △27일 1만7737명 △28일 1만2737명이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만 65~69세 13.8%, 만 70~74세 27.5%를 기록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위탁의료기관 접종 예약률도 덩달아 늘고 있다.  

청주 상당구 한 병원은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하루 접종 가능 인원을 꼬박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작용 탓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접종 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956년생 강모씨(여·진천군)는 "하도 여기저기서 백신 부작용을 말해 사실 접종을 받지 않으려 했었다"면서 "하지만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백신을 맞는 게 실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해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을 더욱 굳혔다"고 전했다.

잔여 백신 접종 열기도 커지고 있다. AZ 백신은 1병(바이알)당 약 10명이 접종할 수 있으나 개봉 후 6시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예약자가 오지 않는 경우 대기자에게 대체 접종하는 방안을 내놨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잔여백신' 검색·예약 시스템을 통해 청주지역을 검색한 결과, 모두 '없음'으로 표시됐다.© 뉴스1


백신 접종자 대상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잔여 백신 수요도 늘고 있다.

도내 접종 위탁 의료기관마다 '노쇼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만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할 정도다.  

청주지역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잔여 백신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미 접수한 대기자가 많아 더는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라며 "정부에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발표한 직후부터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귀띔했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잔여 백신 예약 역시 '하늘의 별따기'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검색하면 '없음'으로 뜬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씨(41·여·청주 청원구)는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업종이어서 노쇼 백신이라도 맞으려고 예약을 시도해봤는데 실패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예약을 시도해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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