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휩쓴 산불에 4700명 대피…일부 지역은 '통제 불능 상태'
- 24-05-15
피해 지역, 지난 겨울 평소보다 눈 적게 내리고 수년째 가물어
캐나다 환경부 "기후 변화 영향…전국에 계속해서 더 큰 화재 일으킬 것"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에서 13일(현지시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BC 산불관리국은 강풍이 포트 넬슨에서 퍼스트네이션 마을로 불며 총 5280헥타르(㏊)가 불타고 주 전역에서 총 13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중 14건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주민 47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주는 여러 개의 비상 접수 센터를 개설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호텔 객실 수백 개를 예약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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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파커레이크에서 산불이 발생해 불길과 함께 회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출처 : B.C. Wildfire Service)2024.05.14/ |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파커레이크에서 시작돼 주말을 거치며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산불재는 대기를 타고 몬태나·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 등 미국 5개 주 일부 지역 하늘을 흐리게 뒤덮기도 했다.
보윈 마 비상관리장관은 "앞으로 48시간 동안 서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지역의 극도로 건조하고 휘발성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포트 넬슨 주변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휘발성 산불 활동"이 이날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산불 시즌 초반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화재 관련 전문가 벤 보겐은 "이 지역은 지난 겨울, 평소보다 눈이 적게 내리는 등 여러 해 동안 가뭄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강설량의 감소와 기온 상승, 가뭄 악화는 모두 기후 변화의 특징이며 캐나다 전역에서 계속해서 더 크고 강렬한 화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수백 채의 가옥과 메릴랜드 크기의 면적이 소실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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