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은 '욕쟁이'…해리스, 공식 연설서 "빌어먹을 문 걷어차"

바이든도 트럼프와 네타냐후에 'f' 들어간 욕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 연설에서 청중들에게 장벽을 허물라고 조언하면서 '빌어먹을(fucking) 문'이라며 비속어를 사용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섬 주민 단체 서밋에 참석, 건강 관련 토론을 시작하면서 12분 만에 “우리는 때때로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열어둔 채로 둘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러면 그 빌어먹을 문을 걷어차서 부숴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you need to kick that fucking door down)"고 조언했다.

 

바이든-해리스 재선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 행사에서 자기 부모가 민권 행진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설명했다. 또 장벽을 허물라는, 욕이 들어간 조언 후 그는 "무엇인가를 부수면 상처를 입고 피가 날 수도 있다"면서도 "매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해리스의 발언은 공식 석상에서 말이라 더 관심을 끌고 있다. 가디언은 대통령과 부통령은 관례적으로 욕설을 사용하지 않지만, 사적인 대화나 유출된 대화에서는 종종 욕설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역겨운 놈'(a sick fuck)이라고 불렀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나쁜 놈'(bad fucking guy), '개자식'(asshole)이라고 불렀다.

 

역대 다른 미국 대통령들도 욕을 했는데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반항적이지만 인기가 많았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해고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멍청한 개자식'(a dumb son of a bitch)이기 때문에 해고한 건 아니다. 비록 그가 그런 건 맞지만 말이다. 그건(멍청한 것은) 장성들의 법에 위배되지는 않는다.”

미국 대통령들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욕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에 빌 클린턴 대통령은 “그 자유세계의 빌어먹을(fucking) 지도자는 누구냐”고 비꼬면서 화를 낸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2020년 바이든의 선거 승리를 인정한 후 "엿 먹어라"(fuck him)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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