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주사 위고비, 치료 4년 후에도 체중 10% 감소 유지"

노보 "65주 복용 후 4년간 체중 10% 감량 지속"

 

비만 주사제 위고비를 맞은 환자들은 치료 4년 후에도 평균 10%의 체중 감소를 유지했다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14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보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 비만학회에서 지난해 대규모 연구에서 수집된 새로운 장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1만76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심장 질환이 있지만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심장 보호 효과에 대해 위고비를 테스트했다. 비만 연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식단과 운동을 추적할 필요가 없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65주 동안 위고비를 복용한 후 평균적으로 총 체중의 약 10%를 감량했다. 이러한 체중 감소 비율은 약 4년이 끝날 때까지 대략 전년 대비 10.2%가 지속됐다고 노보는 확인했다.

노보의 마틴 홀스트 랭지 개발책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오젬픽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부분의 체중 감소가 발생하면 약을 계속 복용시 체중이 다시 증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데이터는 위고비가 정력강화제, 강장제, 발모제처럼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는 약품(lifestyle drug, happy drug)이라는 인식을 바꾸려는 노보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위고비가 일반적 의약품의 지위를 얻으면 보험사와 정부를 설득해 보험금 지급으로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어 기록적인 비만율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GLP-1 작용제로 알려진 차세대 의약품 중 가장 먼저 출시됐다.

일라이 릴리는 12월에 미국에서 라이벌 약물인 제바운드를 출시했다.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의 생리학 선임 강사인 사이먼 코크 박사는 로이터에 영국 공중 보건 서비스가 위고비의 보험 적용을 2년으로 제한하기로 한 결정은 "장기적인 효과가 의심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년까지 체중 감소효과가 지속된다는 새로운 데이터는 이러한 주장을 부정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코크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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