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 부스안에 들어가 스트레스 풀어라"

물류창고 안에 '아마젠' 부스 설치한 뒤 논란 일어

"일터 한복판에 '우는 방' 만들 정도의 회사" 조롱


직원들을 혹사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아마존이 물류 창고 직원들을 위해 창고 한복판에 '아마젠'(Amazen)이라는 명상 부스를 설치한 뒤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7일 물류센터 직원들이 명상과 심호흡, 정신건강 관련 영상 시청을 하며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는 부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스의 이름은 회사명과 참선을 뜻하는 'Zen'을 합성한 '아마젠'(AmaZen)이다.

아마젠을 개발한 아마존 직원 레일라 브라운은 홍보영상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 부스는 정신건강 콘텐츠와 각종 명상법 등을 통해 내부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랙티브형 키오스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SNS에서는 '아마젠'을 조롱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아마존이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악화한 근로조건 문제를 외면하고 어설픈 처방을 내놨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직원들의 급여를 잘 주고, 그들을 쓰레기처럼 다루지 말고, 노조 설립을 승인하시던지"라고 쏘아붙였다.

트위터 이용자 데이비드 차티어도 "근로조건이 너무 열악해서 일터 한복판에 이런 '우는 방'을 들여놓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같은 회사에서 일한다고 상상해보자"라고 적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