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곳곳서 산불…"가뭄·강풍으로 통제 어려워"

포트 넬슨 주민 3500명 대피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산불 위험·강도 높여"


캐나다 서부에서 산불이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 노던 라키스의 포트 넬슨 지역 서부에서 약 3.5㎞ 떨어진 지점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약 1696헥타르에 달하는 크기만큼 확산했다. 롭 프레이저 노던 라키스 시장은 "포트 넬슨 인근 주민 3500명 대부분이 대피했다"며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불길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이 5단계 중 최고 수준의 가뭄을 견디고 있어 산불을 통제하는 것이 극도로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맥머레이 인근에서도 약 43건의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 산불로 약 1992헥타르의 불에 탔다. 이 지역은 앞서 2016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약 9만명이 대피하고 약 2500채의 건물이 파괴된 곳이다.

앨버타 당국은 "다섯 부대의 산불 소방대원, 9대의 헬리콥터 및 에어탱커가 화재 진압 작전을 진행했다"며 "저녁에는 기온이 낮아져 산불 행동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에는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커져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주 캐나다 정부는 가뭄과 함께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산불 위험과 그 강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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