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참금 때문에 딸 죽자 신부 가족들 신랑 집에 방화, 3명 사망

인도에서 지참금 문제로 딸이 숨지자 신부 가족 70여 명이 신랑 집에 몰려가 신랑 가족을 마구 폭행한 뒤 집에 방화해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18일 밤 인도 북부 도시 프라야 그라츠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결혼한 신부는 지참금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이날 밤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신랑 측은 신부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신부 측은 지참금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고 보고 약 70여 명의 가족들이 신랑 집에 몰려갔다.

신부 측 가족들은 신부의 시신을 인수한 뒤 신랑의 가족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3층 건물인 집에 불을 질렀다.

불은 순식간에 집을 집어삼켰고, 3층 침실에 있던 신랑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망하는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로 신부 가족 7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도에서는 1961년 이래로 지참금을 주고받는 것이 불법이지만, 지금도 지참금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2년 사이에 인도에서 3만5493명의 신부가 지참금을 불충분하게 가져왔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그러나 지참금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해 이런 종류의 소름 끼치는 복수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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