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높은 미국 주택임대료, 연준 금리 인하 막을 수도"

주택시장 역학 변화로 금리인하 근거 약해져

 

미국에서 여전히 높은 임대료가 기준금리 인하를 막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속해서 높은 임대료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방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WSJ은 "주택시장의 역학 관계 변화로 과열 양상의 경기가 식지 않고 이로 인해 금리 인하의 근거가 크게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에서 주택이 큰 역할을 한 이유는 주택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고 그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주택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3분의 1,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

주택 인플레이션은 1년 전 최고 8.2%에서 올해 3월 5.6%로 둔화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느린 속도"라고 마데라 레지덴셜의 제이 파슨스 주거전략책임자는 WSJ에 지적했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상품, 주택, 비주택 서비스 등 세 가지로 나누는데 상품 인플레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2%로 내려오려면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현재의 3.5%에서 3% 미만으로, 주택은 5.8%에서 약 3.5%로 하락해야 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2년 전부터 시작된 신규 임대 계약의 둔화가 주택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임대를 갱신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하지만 주택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예상만큼 도움이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임대료는 임금과 소득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며, 임금과 소득이 견고하게 상승하는 한 임대료가 크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대료가 조정된 주요 이유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기록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민자 증가와 견고한 일자리 및 임금 증가로 인해 신규 공급이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파슨스 책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다세대 주택과 관련하여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수요의 재가속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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