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비상한다'…미 소비자들, 고물가에 소·돼지 대신 선택
- 24-05-13
2위 닭 가공업체 주가 1년새 86% 증가
윙스톱·치폴레·파파이스 등 매출도 증가
고물가 부담에 소와 돼지 대신 닭고기를 먹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더 싼 단백질원을 얻기 위해 닭고기를 택하고, 마이너 브랜드를 사고, 외식에서도 닭고기를 먹는 추세로 인해 관련 업계의 매출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까지 52주 동안 미국 전체 닭고기 제품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약 3% 증가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소폭 감소했다. 레스토랑 메뉴에서 닭 요리를 주문하는 비중도 늘었다.
미국인들의 소득 중 식품에 지출되는 비중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람들은 같은 품목이라도 유명 브랜드 상품 구매를 줄이고 더 저렴한 무명 브랜드로 구매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육류 대기업 타이슨은 소비자들이 쇠고기와 더 비싼 브랜드 식품보다 필수 품목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간 소고기 소매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12% 상승했다. 쇠고기 재고량이 감소하고 공급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같이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71세의 미국 뉴욕주 올버니 출신 한 남성은 쇠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1년 동안 식료품점에서 닭고기를 더 많이 구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다진 쇠고기가 파운드(453g)당 5달러(약 6850원)이기 때문에 닭고기를 사는 편이 더 낫다면서 "게다가 언제나 닭고기를 세일하는 곳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 선호와 제2 브랜드 선호 추세는 다수의 닭고기 전문 패스트푸드점 브랜드를 가진 필그림스 프라이드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필그림스는 전체 레스토랑 방문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최근 분기 패스트푸드 체인점 매출은 전년도보다 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닭고기 가공업체인 필그림스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최저가인 19.96달러에서 5월10일 종가 기준 37.13달러로 86% 올랐다.
소비자들의 닭고기 선호 증가에 따라 치킨 체인점들의 매출도 늘어났다. 윙스톱은 주문 증가에 힘입어 최근 분기 국내 동일 점포 매출이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치킨 체인점인 칙필레는 지난해 미국 각 매장에서 평균 7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10% 증가한 수치이다
파파이스는 새로운 윙 메뉴와 빅박스밀 프로모션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패스트푸드 치킨 판매 점유율을 늘렸다. 하지만 KFC는 다른 브랜드의 약진에 최근 분기 미국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곡물 가격이 하락해 닭고기 산업에 유리한 것도 업계의 호재다. 연간 약 200억 개의 치킨 너겟과 55억 개의 닭 날개를 판매하는 타이슨도 이 덕분에 이득을 보고 있다. 증권 관련 서류에 따르면 타이슨은 가장 최근 분기에 사료 원료 비용 감소로 가금류 사업에서 약 1억9000만 달러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기업 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20% 이상 하락했고, 대두 가격은 약 15% 하락했다.
다만 낮은 닭고기 가격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닭고기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닭고기 공급을 증가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충분한 수량의 병아리가 부화되지 않고 있다.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몇 년 전 적게 사료를 먹이고도 더 많은 살코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의 닭을 도입하면서 부화 문제가 불거졌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뉴스포커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