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 270여명' 브라질 홍수에 올림픽 선수들 예선 포기하고 자원봉사

파리올림픽 3개월 전 줄줄이 기권…구호 활동 동참

홍수로 현재까지 143명 사망…이재민 수십만 발생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피해가 커지자 브라질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 훈련을 멈추고 구호 활동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원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파리올림픽 예선 경기 출전을 포기하거나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정 선수 에발도 베커와 피에드로 투첸하겐은 남자 경량급 더블스컬 부문 올림픽 예선 출전을 포기하고 구호품 전달을 돕고 있다.

베커는 "올리픽은 우리 평생의 꿈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 주(州)를 떠날 수 없다"라며 "이번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홍수는 생명을 앗아간 것처럼 내 꿈을 빼앗았다"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현재 홍수로 훈련할 환경이 안 된다던 베커는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시민들과 반려동물을 구조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워터스위밍 선수 비비안 융블럿도 예선에서 기권하고 구조와 복구 작업 등에 힘을 쏟겠다고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올림픽 서핑 금메달리스트 이탈로 페레이라도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히우그란지두술주로 향했으며, 브라질 남자 유도 대표팀의 안토니우 카를로스 키코 페레이라 감독도 손을 보탰다.

전직 올림픽 선수들도 자원했다. 하계 올림픽에 세 차례 출전한 이력이 있는 체조 선수 다이앤 도스 산투스와 접영 50m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니콜라스 산투스도 나섰다.

한편 이번 홍수로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는 현재까지 143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실종됐다.

또 이 지역의 약 1090만 명의 주민 중 61만8000명이 이재민 신세를 지게 됐다. 이 중 8만1000명은 보호소로 이동했지만 나머지 53만7000명은 길거리에 나앉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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