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연평균 66% 수익률"…'퀀트 창시자' 제임스 사이먼스 별세
- 24-05-13
NYT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보다 높은 수익률"
'퀀트펀드 창시자', '시장을 풀어낸 남자', '30년간 약 연평균 66%의 수익률로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를 능가하는 성과'
제임스 사이먼스가 수 많은 수식어를 남기고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사이먼스 재단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수학자이자, 퀀트 투자 분야의 전설이었고, 관대한 자선가"였던 사이먼스의 사망을 확인했다.
재단은 "사이먼스가 임종 때까지 재단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수학과 기초 과학에 대한 그의 호기심과 일생의 열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했다.
사이먼스는 세계적으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헤지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를 지칭할땐 '시장을 풀어낸 남자'(The Man Who Solved the Market)란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 1961년 23살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미분기하학 박사학위를 딴 사이먼스는 1968년부터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미국 명문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4년에는 중국 기하학자 천성선(陳省身)과 함께 독특한 기하학 측정법인 '천-사이먼스 이론'을 저술해 수학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사이먼스는 44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하버드대 교수직을 관두고 1982년에 '퀀트펀드' 전문기업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투자를 결정하는 계량적 분석 펀드 기법이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사이먼스가 구축한 퀀트 투자 방식을 기반으로 30년간 약 연평균 66%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헤지펀드로 거듭난다. 이는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보다도 훨씬 좋은 장기적 성과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사이먼스는 지난 2010년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하고 202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포브스는 사이먼스의 순자산이 31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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