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여성 90% 감염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
- 24-05-12
HPV가 자궁경부암 유발…정기검진·백신으로 100% 예방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20세 이상 1년에 한번 검진해야"
매년 5월 셋째주가 되면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퍼플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학회에 소속된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거리에 '닥터 카페'를 만들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무료 상담을 해준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런 특별한 행사를 펼치는 이유는 이 한 주가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기 때문이다.
자궁경부는 말 그대로 자궁의 입구를 칭한다. 이 자궁의 입구에 암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퍼플리본 캠페인의 이름도 이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다. '퍼플리본'은 고귀함을 상징하는 퍼플(Purple, 보라색)과 여성의 자궁을 형상화한 리본(Ribbon)의 결합어로 적극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에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알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암과는 달리 자궁경부암은 예방을 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어경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세포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 변화된 세포가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 News1 DB |
HPV는 주로 성 접촉으로 감염된다.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누구나 HPV에 노출될 수 있으며 평생 여성의 90% 이상이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감기 바이러스처럼 흔하다. 감염 후 70~80%는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발암성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이 지속되는 경우는 여러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성 접촉이 없더라도 HPV로 인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 이용재 연세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성 접촉으로 인해 자궁 경부에 상처가 나게 되면 HPV가 그 상처를 통해 침투해 암이 발생하는데,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면역 상태가 나쁘거나 흡연을 많이 하는 분들은 HPV에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도 아니다. 어 교수는 "남성, 여성 상관없이 건강한 성인의 80~90%는 다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다행인 건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발암성 고위험군 HPV인 16형과 18형은 예방접종을 했다면 거의 100%의 예방 확률이 있고, 재감염이 됐거나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더라도 백신을 다시 맞으면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결과들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HPV 백신은 남성도 맞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남성들의 경우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도 있지만 곤지름(음부 사마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해서 얼마든지 암을 예방할 수 있고 위험성을 많이 낮출 수 있어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암 검진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받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있거나 이상세포가 발견된 경우에는 꼭 추가 검진을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예방접종과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아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됐다면 증상이 발견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 교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가 아닌 상황에서 발생하는 질 출혈"이라며 "암이 진행한 경우엔 생리가 너무 길어진다거나 생리가 멈추지 않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대량으로 나오기도 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자궁경부암을 한 번쯤 의심을 하고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는 20세 이상 건강한 여성들에게 1년에 한번씩 꼭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이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할 수 있고, 여기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꼭 건강한 여성들은 1년에 한 번씩 산부인과를 방문해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