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러닝메이트 지목하나…'적극 검토설'

악시오스, 복수의 익명 관계자 인용해 "적극 검토중" 보도

헤일리, 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으나 '무시 못할 존재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적극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美) 매체 악시오스는 현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헤일리 전 대사는 5월 7일 치러진 인디애나주(州) 공화당 대선후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1.7%의 득표율을 얻어 무시 못할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월 2일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에서도 13%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였고, 같은 달 23일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에서도 17%를 득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간 관계는 현재 앙숙에 가까운 상태다.

 

지난 경선 기간 동안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짝 각을 세웠고 중도 하차 당시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손을 내밀면 그가 갖고 있는 '대학 교육을 받은 공화당원들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고 '사법 리스크' 때문에 지불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전망했다.

악시오스는 "헤일리 전 대사는 전직 대통령(트럼프)을 경계하는 기부자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손을 잡으면 추후 본인에게 향할 수도 있는 화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끝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류했다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다면 공화당 보수층 상당수가 그를 비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대권을 꿈꾸는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는 당 지지층을 완벽히 끌어모으기 위해 정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측 모두 러닝메이트설에 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사안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를 좁히고, 참모진 간 결합하는 일 등이 이번 사안의 주요 변수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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